말복 입맛 없을 때 밥도둑, 초간단 간장게장 황금레시피

해물 마스터 집안의 간장게장레시피 !

밥도둑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은 바로 게장이 아닐까 싶다.

 

간장게장이냐 양념게장이냐 취향차이는 있을 수 있어도 한국인치고 게장 싫어하는 사람 못봤다. 간장게장은 등딱지 따서 밥 비벼먹고 쪽쪽 빨아먹는 재미, 양념게장은 입에 넣고 쪽 빨면 양념과 함께 나오는 매콤한 게살... 살짝 매운맛이 올라올 때 쯤  밥한숟가락 딱 퍼먹으면 삼키기도 전에 절로 다음 숟가락을 들게 되는데. 둘 다 너무나도 맛있어서 글을 쓰는 순간에도 군침이 쫙 !

 

 

간장게장 만들기는 당연히 우리집 레시피

우리집으로 말할 것 같으면 인천연안부두 종합어시장에 20년 넘게 터를 잡아온 집안으로.. 최씨 여자들이 전부 어시장에서 생업에 종사하고 있으니 말 다했다. 가장 첫째는 생선류를 40년째 팔고계시고 (둘째는 조개하다가 은퇴하심) 셋째는 문어,전복,낙지 그리고 새우 등의 어패류 막내는 조개도매업! 연안부두 어시장을 꽉 잡고 있는 최씨가문.. 이렇다보니 우리집에서 하는 해물 레시피는 맛없을수가 없다. 꽁꽁 감춰두고 싶은 정보들이 많지만 과감하게 공개하기 위해 블로그를 개설했다.

 

 

사실 ... 게장 담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

신선한 '꽃게' 

 

아무리 염장식품이라고 해도 불로 조리하지 않고 날로 먹는 요리이다보니 여름철 질이 좋지 못한 게장을 먹었다가 배탈이 나기 십상이니 말인데 그런 이유로 믿고 먹을 수 있는 곳에서 꽃게를 구매하는 것이 맛있는 간장게장 레시피의 첫단계이다.

 

 

 

 

덥고 찌는 여름날씨에 입맛이 없다가도 탱글탱글 알이 가득 찬 꽃게를 본다면 입에 군침이 가득 돌 것이다. 하지만 기대하며 간장게장을 열었다가 살도 안차고 알도 없는 그런 게장을 열었다면... 실망이 가득 할 것이다. 그래서 꽃게구매팁을 아무리 알아보고 가도 막상 구매하러 가면 게를 다 열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니 맛있는 게를 어떻게 고를지 막막하다! 그러기 위해서는 믿고 구매할 수 있는 꽃게 구매처 하나 정도는 단골로 알아두자!! 

 

맛난 꽃게를 골랐다면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무더운 말복을 맛있게 이겨낼 수 있는 간장게장 황금레시피를 공개하겠다.

 

 

 

< 재료 >

꽃게 15마리

미향(또는 미림), 간장 800 mL 씩

청양고추 3~4개,

양파1개반~2개, 생강1개, 통마늘10알, 설탕 종이컵 1컵

< Note >

1. 미향:간장=1:1
2. 청양고추 양파 생강 마늘 
3. 게15마리 기준 설탕종이컵1컵

< 밥법 >

1. 우선 간장게장을 만든 꽃게양을 확인한 후 이 게들이 충분히 잠길 수 있을 정도로 간장과 미향을 섞는다. 양이 아니라 비율이 중요한데 비율은 간장:미림 = 1:1 
2. 청양고추 꼭지를 따서 간장과 미림 혼합물에 3-4개 정도 넣는다.
3. 양파는 크게 썰어서 넣는다
4. 생강은 얇게 썰고, 마늘은 통마늘로 넣어준다.
5. 마지막으로 설탕 종이컵으로 1컵정도 넣고 잘 저어준다.
6. 이 때 게장을 만들 꽃게의 수가 적어서 간장의 양이 적어지면 설탕 역시 반 정도로 줄여주는 것을 잊지 말자!
7. 꽃게를 담아주고 잠시 실온에 놓아주는데 기온 높은 경우 반나절, 겨울철은 하루동안 숙성 해준다.
8. 간이 잘 배었는지 확인 후 간장게장을 건져서 냉동보관 하고 먹을 때 꺼내어 해동 후 먹으면 짜지 않고 오랫동안 맛있고 싱싱한 간장게장을 맛볼 수 있다

그리고 간장게장 양념 꿀팁 !

혹시 가재장이라고 들어보았는지...!! 남은양념간장 절대절대 버리지 말고 어시장에서 구매한 싱싱한 가재를 게 대신에 넣어보자.. 게와 또 다른 별미! 살이 더 탱글탱글한게 간장새우장 먹는 느낌도 나고 쫄깃쫄깃 아주 맛이 좋다. 

 

 

 해물집안 기수공주의 꿀팁 하나 더 !

 

잘 담궈진 꽃게장을 무르지 않고 오래 먹고싶다면 간이 밴 꽃게만 쏙 꺼내서 '냉동보관' 할 것.

먹기 30분 전에 꺼내놓으면 갓 담근 것 처럼 싱싱하고 간 잘 밴 게장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.

 

 

 

짠거 + 짠거 ... = 맛있는 거 !

 

간장게장 황금레시피로 만든 꽃게장의 게딱지에 밥을 잘 비벼서 위에 김자반을 올려먹어본다.

덥고 습해서 축축 쳐지던 몸이 나도 모르게 반응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! 

 

 

중복이 지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기다려지는 말복...

 

말복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게장레시피 포스팅을 마치며 다음에는 해물박사 기수공주의 꽃게 구매 요령과 물론 믿고 먹는 구매처에 대해서 포스팅하도록 하겠다